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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생각을 하는 법이 따로 있을까?(글 이사 예정)

by 취미와 문화 2021.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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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대로 쓴 오늘의 일기.

 

행복한 생각을 하는 법이 따로 있을까. 행복한 생각이란 뭘까. 친구에게 물었다. 행복이란 뭘까?

친구는 내가 더 나아지게 되는 상황을 꿈꾸라고 한다. 글쎄, 내가 어디가 더 나아질 수 있을까? 내게 무엇이 부족하지?

친구는 가볍게 생각하란다. 내 몸이 좋아지는 상황이라도. 근육맨처럼! 

나는 또 생각한다. 그러면 정말 행복해지는 걸까? 

 

행복하려는 노력은 오히려 불행을 부르기도 한다. 세상에 행복하게 살려는 사람만 있지만, 불행도 일어나지 않나.

불행한 일이 일어나면, 다시 나는 행복한 미래를 그린다.

그런데 막상 머릿속에 행복한 내가 그려지면, 그 반대편에는 현실의 내가 있다. 

 

"야, 너는 왜 그렇게 부정적이냐?" 친구가 말한다.

난 대답한다. 아니, 난 누구보다 행복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야. 

머릿속에 행복을 그려볼게.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부터 나는 내가 좋아하는 돼지고기를 먹고, 그 후에 키위 주스를 마셔.

그 후에는 내가 좋아하는 수영을 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우연히 수영장에 만나.

그 사람은 마침 오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다면서 내게 이야기를 해.

나는 스트레스를 더 풀러 가자고 코인노래방을 같이 가자고 하는 거야.

글쎄, 이 정도면 아주 기분 좋은 하루가 아닐까.

친구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래, 그런 생각을 해."

하지만 그건 현실이 아닌걸.

그게 이루어질 수 없는 이상, 그 행복은 오히려 날 불행하게 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정말 행복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그 질문은 몇 년째 머릿 속을 맴돌고만 있다.
그 질문의 답은 아직도 찾고 있다.
그런데 그 질문에 대한 생각만 하면 우울해진다.
나는 분명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데, 멀리 있는 행복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가치있는 일만 생각하고, 내 삶이 가치없는 것 처럼만 느껴지고 있었다.

나는 내가 누리고 있는 행복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
아직 내게는 가족이 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눈과 정신이 있다. 몸에 병이 없다. 이런 생각을 했다.
하지만 머릿속에는 자기 반성이 떠올랐다. ‘할 수 없는 것이 그래도 많지 않은가? 무능한 녀석.’
다시 반문했다. ‘세상에 사람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겠어?’
다시 공격해온다. ‘무능한 사람이 합리화는 잘 하네?’
나는 생각한다. 그러게. 내가 합리화하고 있는 것 아닐까?

나는 교수님에게 행복한 삶을 사는 법을 여쭈어보았다. 그러니까, 교수님은 눈 앞의 일에 충실하라고 하셨다.
아니, 나는 다시 내 능력이 좋은지 나쁜지 따지고 있었구나. 행복한 생각을 하는 법을 생각하다가 삼천포로 빠져버렸다. 너무 어려운 문제다. 그쪽으로도 공부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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