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맛볼 책은 한국 채색화 기법, 박완용 선생 작입니다. 박완용 선생은 1984년 중앙대 학부/대학원을 졸업하시고 여러 대학에서 강의도 하신 교수님이시네요. 이 책 안에서도 박완용 선생 당신의 작업 모습도 담아놓고 있는데, 열정이 있으신 선생님 같습니다. 박완용 선생께서는 다양한 미술대전에도 대상을 수상한 경력도 가진 분이네요.
한국화에 대해서 들어보기만 했던 제가 생각하기로는, '그냥 난을 치는 게 한국화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사실 책을 보면서, 이 단단해보이고 수려한 느낌의 한국화가 어디선가 익숙한 느낌이 듭니다. 사실 한국화는 여기저기에서 자주 접할 수 있지요. 역사책들에도 다양하게 소개되어 왔던 한국화들이 있었습니다.
부끄럽게도 한국화 분야에 사실 별 관심이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지요. 먼저 이 책을 초보자의 입장에서 평가를 해 본다면, 장인을 보는 소비자의 마음이랄까, 아니 박물관에 찾아온 초등학생 어린이가 된 느낌이랄까. 참으로 생소한 느낌입니다. 기존의 유화나 수채화 같은 것도 굉장히 그 과정이 번거로워 보였는데, 이 책은 정통 한국화를 소개하는 책이다보니 더더욱 세세한 느낌입니다. 아, 장인들은 이렇게 작업하는구나! 이런 느낌이지요.
박완용 선생의 한국 채색화 기법을 본격적으로 살펴봅시다.
1. 크기는 여타 책에 비해 큽니다. 제 노트북 화면 만한 크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화려한 표지입니다. 한국화가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느낌이지요.
2. 이 책은 2002년에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였더군요.
3. 목차입니다. 목차의 구성을 보시면 재료에 대한 설명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재로를 수집하는 방법부터, 색료 물감을 제조하는 방법부터 꼼꼼하게 다루어가지요. 가볍게 붓펜이나 들고 준비하고 있던 제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좀 더 본격적인 느낌인 책이 바로 이 한국 채색화 기법 이라는 책입니다.
4. 개략적인 내용입니다. 내용은 자세히는 담을 수가 없고, 이 책의 분위기를 담을 수 있는 몇 가지 내용을 선정해보았습니다. 이 박완용 선생의 한국 채색화 기법이라는 책의 특징은, 작품 분석에도 매우 세세하다는 것입니다. 붓질+색채에 대한 단순한 안내보다는, 색의 배열을 통한 분위기 조성 방법 등까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5. 재료 손질 과정에 대한 설명이 매우 세부적입니다. 그 제조 과정까지 사진으로 찍어서 책에 담아두신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 책은 어쩌면 한국화를 전공하는 학생을 위한 교과서로서 만들어졌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박완용 선생의 한국 채색화 기법이라는 책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전공이 아닌 초보자는 사실 손을 댈 수 있는 부분이 뒷부분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을 먼저 꼽은 후로는, 딱히 흠 잡을 데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의외로 한국화 과정에 대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을 만큼 세세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 같네요. 하긴, 이 책에서 제시하는 과정만큼의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아름답고 오묘한 한국화의 색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A4 용지에 슥슥 긋듯이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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