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과 내용의 구성요소]
1. 역사의 구체적 사실
2. 개념 : 개념이란 어떤 공통적인 특징을 지니는 한 무리의 사물이나 행동을 집약한 것이다. 개념 중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령 실제 사료에 '호족'이라고 나와있지 않은 이들을 묶어 호족이라는 개념 안에 묶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편 양반사회, 봉건사회, 시민혁명, 절대주의 등.. 그런데 역사학에서는 개념에 대한 설명에 사회과학에 비해 큰 힘을 들이지 않는다. 그런데 역사교사가 개념을 그리 엄밀하게 규정하지 않더라도, 개념을 최대한 활용하는 교사는 이상적인 설명모델을 찾으려 한다. 교과서는 그 수업을 도와 일반적인 설명을 실어놓았으나, 그 일반적 설명인 만큼 세부적 사례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개념과 용어를 설명할 때, 내포적 정의와 외포적 정의를 사용하는 법이 있다. 전자는 시민혁명을 설명하면서, 시민혁명이란 절대왕정을 타도하고 법률상 자유와 평등을 누리는 시민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시민계급이 주체적으로 일으킨 혁명이라는 식으로 개념의 속성 중심으로 내포적 정의를 내린다. 그 다음에 이러한 시민혁명에는 영국혁명, 미국혁명, 프랑스 혁명 등이 포함된다는 외연적 정의를 곁들인다.
개념은 수업에서 유용하다. 개념은 구체적 특징 또는 특성을 제시하여 사물이나 사건을 가려낼 수 있게 하여, 다양한 범위에 있는 개별적이고 분리된 정보를 체계적이고 의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특수한 사실이나 아이디어를 묶고 의미를 부여하며, 같은 속성을 가진 사실들을 반복적으로 학습하지 않아도 되도록 해 준다. 대상물에 대한 인식을 단순화시키니, 복잡한 사회문제에 대한 통찰력 역시 기대할 수 있겠다.
호족, 귀족사회, 시민혁명, 자유주의 등은 역사적 개념은 물론이고, 문화, 문명, 가치, 권력, 갈등, 개혁, 혁명 등의 사회과학적 개념도 역사학에서 활용된다. 사회과에서는 인과관계, 갈등, 협력, 문화적 변화, 차이, 상호의존, 전통, 가치 등의 핵심개념들을 활용하고 있다. 가령 문화라는 개념은 학문, 예술, 법, 전통, 제도 등 다양한 개념을 포함하므로, 특수 사실들을 조작(목적을 위해 변형)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
역사교과의 개념을 구분할 때, 교과지식구조를 잘 보여주는 것이 [기본개념]이요, 상호관련된 역사개념의 복합체인 [조직개념]이다. 혁명이 기본개념이라면, 혁명이념, 혁명집단, 혁명과정 등이 조직개념인 것이다. 기본개념은 전 학년에 걸쳐 배울 공통 요소가 되고, 조직개념은 학년에 따른 교육내용 배열에 유용하게 적용된다. 이렇게 개념을 이해하면 그 하위 개념들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개념 내의 구체적 사실이 포함되지 않으면 실제 교육에 도움이 되지는 않고 공허할 뿐이다. 고로 구체적 사례와, 개념 내용의 시대적 변화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개념을 잘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개별 사실들의 고유한 특성들을 그대로 드러낼 수 없을 것이다. 역사교육의 내용은 '혁명' 개념 자체보다는 프랑스 혁명이나 러시아 혁명 같은 것의 전개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4. 일반화 : 두 개의 이상의 사건이나 현상 혹은 개념들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진술. 역사적 일반화는 일정한 시기와 지역에 한정된 [제한된 일반화]로부터,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 일반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수준으로 분류 가능하다. [동학농민전쟁은 반제국주의적, 반봉건적 농민운동이었다]라는 진술이 제한된 일반화에 속하는 것이라면, [역사적 사건은 하나의 원인보다는 여러 원인 때문에 일어난다]라는 등의 진술은 보편적 일반화에 속한다.
일반화는 개념과 함께 역사과의 학습을 구조화하는 단계에서 여러가지 특수 사실들을 조직하는 핵심요소로 이용될 수 있다. 일반화도 개념과 마찬가지로 구체적 사실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구체적 사실은 역사의 핵심 개념이나 일반화를 정당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구체적 사실의 뒷받침을 못할 때 역사의 개념이나 원리는 공허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일반화는 개별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실들의 관계 혹은 개별 사실과 개념들 간의 관계를 설명해준다. 또한 일반화는 사실과 개념들을 활용하여 추론하는 것으로, 학습자의 사고 차원을 높여준다. 그리고 일반화는 개념과 함께 여러 가지 역사적 개별 사실들을 조직하는 핵심요소로 이용된다. 일반화는 구체적 역사사례 혹은 개념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여 그 가치는 단순한 사실의 이해보다는 훨씬 크다. 그리고 나아가 일반화는 모델이나 이론을 만드는 역할까지 한다.
5. 이론 : 일반화보다 더 보편적이고, 적용확률이 높은 진술로, 일반화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 관계를 논리적으로 정립하여 나타낸 것을 말한다. 이론은 연역적 혹은 귀납적 사고에 의해 도출되는데, 그 과정은 매우 합리적이다.
[역사교육내용의 선정]
1. 내용의 선정에서 중요성 : 역사의 내용은 엄청나게 많으므로, 교육을 위해서는 내용을 선정해야 한다. 교육 내용을 선정할 때에 고학년일수록 학문적 측면, 저학년일수록 학습자 측면(심리적 측면), 한국사일수록 사회적 측면을 중심으로 접근하게 된다. 학문적 측면은 역사학의 구조와 학문적 체계와 관련된 지식, 역사학의 기본 지식과 연구방법, 보편적 역사학설과 이론 등을 말한다. 학습자 측면은 학습자의 인지발달에 적합한 내용, 학습자의 능동적 학습활동을 유도할 수 있는 내용, 학습 동기와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 등을 말한다. 사회적 측면은 사회와 국가 발전과의 관련성, 공공사회의 목표 달성, 국제사회 이해의 필요, 실생활에서의 실용성 등을 말한다.
일단 우리는 학문적 측면에서(?) 역사의 중요한 내용을 따로 선정해야 하는데, 그 중요성이란 도구적 중요성과 본질적 중요성, 그리고 과거의 가치와 현재의 가치로 나눌 수 있다.
1) 도구적 중요성 : 도구적 중요성은 뒤에 계속되는 사건이나 오늘날의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사건을 선택할 때에 적용되는 기준이다. "프랑스 혁명은 근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발달에 큰 영향을 주었기에 중요하다."
2) 본질적 중요성 : 본질적 중요성은 사실 그 자체가 갖고 있는 본질적 가치 때문에 채택되는 기준이다. "프랑스 혁명은 인간을 억압하는 구제도의 모순을 타파하고 자유로운 인간 정신을 분출시킨 사건이기에 중요하다."
3) 과거의 가치 : 실증주의, 랑케 같은 문헌고증을 중시하는 이들은 과거의 가치를 중시하여, 역사적 사실의 중요성은 과거의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4). 현재의 가치 : 상대주의자, 관념론자는 현재의 가치를 중시하는데, 모든 역사는 현재의 입장에서 중요하다고 하는 이들이 많다.
한편 과거의 가치와 현재의 가치로 나눌 수도 있다. 역사에서 현재의 가치만을 추구하면 실용적 역사관에 빠지기 마련이다. 실용적 역사관 아래 현재의 입맛에 맞게만 역사를 해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한편 너무나 과거에서 본 가치만 집중한다면, 그저 과거 생활의 재구성에 불과하게 된다. 따라서 과거의 가치와 현재의 가치를 적절히 조화를 시켜야 할 것이다.
그래서 어떤 중요성을 채택해야 하는가? 그냥 위의 4가지를 절충 내지 조합시키면 될 것이다. 르네상스가 인간정신의 각성을 한 중요한 사건이기도 하고, 근대 세계사의 전개에 큰 영향을 주어 선택을 하기도 하고, 당시 사람들 입장에서는 중세와 다른 시대가 열렸다고 찬양했으며, 현재의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한편 이렇게 역사 학문적 측면에서 내용선정 원리는 정리가 되었으나, 여전히 학습자 측면에서 내용선정의 원리는 반영되기 힘들었다. 역사교육의 내용은 국가사회적 요구나 학문적 요구에 따라 선정되는 경우가 많았고, 학생들이 학습내용 자체에 [흥미를 갖게 하거나 지적 희열을 느끼도록 하는 문제는 종종 도외시]되었다. 그리고 학생 [발달단계를 고려한다는 원칙도 형식적인 주장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중학교 역사 교과서나 고등학교 교과서나 어렵긴 마찬가지이다.
물론 학습자 측면을 고려한답시고 발달심리학에 의거하여 교육과정을 짜는 것도 참 곤란한 일이다. 발달심리학에서 말하는 사고력은 일반적인 능력을 의미하는데, [각 교과 고유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다.] 또한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쉽게 학습할 수 있고, 추상적이고 경험할 수 없는 것일수록 학습하기 어렵다는, [환경확대법 식의 발달심리학의 이론이 들어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발달심리학 이론을 교과교육에 적용한 연구들은 각 교과의 내용을 매개로 하지 않았다든지, 과도한 일반화를 끌어내는 경우도 있었다. 즉, [내용을 몰라도 방법만 제시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사회적 측면을 고려한 내용 선정의 원리는 시대적,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역사교육의 내용이 사회적 변화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려면 인간 경험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내용을 선정하여, 학생들의 역사적 안목을 길러주어야 되겠다. 더 나아가 사회전체의 역사적 맥락을 조감할 수 있는 통찰력까지 기대할 수 있겠다. 다만, 국가사회적 요구에 지나치게 종속되어버리면 지나치게 외재적인 교육목적만이 강조되어버린다. 한국사는 특히 정권마다 강조하는 바가 지나치게 달라지지 않는가? 민족담론을 지나치게 강조하던 때에는 민족사나 국가사를 반성적으로 보려는 성향의 학생들에게는 역사 이해가 더욱 어려웠다. 민족담론 외에도 우리 교과서에 반영해야 할 의견은 너무나도 다양하며, 국가사회적 필요와 요구란 무엇인지, 이데올로기가 편향된 것은 아닌지,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발전만이 지나치게 추상적인 일반화로 강조된 것은 아닌지 반성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2. 내용선정의 기준
학문중심으로는 중요성과 타당성을 강하게 주장할 것이요, 경험중심 교육과정 설계자는 적절성과 적용성을 강조할 것이다. 역사교육은 이렇게 한 쪽의 성향으로 기울어버리면 안 될 것이다.
1) 중요성 :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잘 설명하고 있는가?
2) 타당성 : 역사교육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적합한가?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보편타당성을 지닌 내용인가?
3) 지속성 : 오래 지속될 수 있는가?
4) 적용성 : 여러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가? 현재의 여러 문제를 해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가?
5) 적절성 : 학습자의 필요나 흥미, 그리고 발달단계에 적합한가?
6) 균형성 : 적절한 범위와 깊이를 아울러 가지고 있는가?
[역사교육내용의 조직]
1. 내용조직 원리 : 내용을 선정했다면, 조직하여 계열화해야 한다. 계열화른 흔히 선행학습을 기초로 후속학습을 전개하되 점차적으로 내용을 확대, 심화, 향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계열화는 한편으로는 이전 학습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계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이전의 학습과는 달라야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환경확대법 역시 이런 계열화의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다.
내용조직의 원리로는 [계속성의 원리, 계열성의 원리, 통합성의 원리]로 나뉜다. 국가수준 교육과정 단계에서 이 원리가 적용된다. 계속성과 계열성은 종적인 조직 원리이며, 종적 조직이란 학교 수준, 학년 수준별로 조직한다는 뜻이다. 또한 통합성은 횡적 조직 원리이다. 동일 학년 수준에서 여러 교육내용들을 관련시키는 것이다.
1) 계속성 : 계속성은 중요 내용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이다. 변화, 지속, 시대, 발전, 교류, 인과관계와 같은 역사의 핵심 개념들은 학교 급이 올라가도 계속해서 나온다.
2) 계열성 : 한편 계열성은 점차 복잡한 것을 다루는 것을 의미한다. 계열성은 학교급별로 단원편성을 달리하는 조직하는 방법이 있고, 내용 자체를 달리하는 방법이 있다.
학교 급별로 단원편성을 달리하는 것의 사례를 보자. 초등학교는 인물사-중학교 통사-고등학교 주제중심 단원으로 꾸리는 방법이 있다.
내용자체를 달리하는 방법으로는 초등학교 고대사 - 중학교 중세사 - 고등학교 근현대사 이렇게 나누는 것이 해당할 것이다. 후자에서 초등학교는 생활사와 인물사, 중학교에서는 정치사, 그리고 고등학교에서는 구조를 다루는 사회경제사와 분야사를 다루는 것도 포함될 것이다.
그 외에도 한 가지 문화재를 학습대상으로 삼는다고 할 때에도, 초등학교 때에는 해당 문화재의 개념인식 및 제작 시기와 작자 파악, 중학교 때에는 해당 문화재의 특성 분석, 고등학교 때에는 시대적-역사적 맥락 속에서 문화재 성격의 인식 순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그리고 나선형 교육과정을 채택하면, 핵심 개념과 원리에 대하여 학교급이 올라감에 따라 점차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다.
학습내용을 계열화하는 데에는 역사의 특수성을 강조하는 입장이 있고, 역사 사건의 포괄 법칙을 강조하는 입장도 있으며, 교과에서 학습자의 인지-정의적 발달단계에 따라 달리 내용을 계열화를 해야 한다는 등 입장들이 다양하다. 특히 이 중에는 인지-정의적 발달론의 입장에서는 특히 환경확대법을 주장하기도 한다. 가령 초등학교 저학년은 생활주변의 역사 3학년은 고장의 역사 4학년은 시-도 중심의 지역사, 5~6학년은 생활사 및 인물사를 중심으로 다룬다. 다만 역사교과서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사회교과서에 통합되어 있다. 그런데 이 환경확대법이 실제 효과가 좋은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추상적이라고 어려우며 구체적이라고 쉬운 것뿐만은 아니며, 고등학생들도 여전히 가까운 곳의 역사를 좋아하는 데에 그칠 수도 있지 않은가? 게다가 먼 세계사는 어렵고 가까운 한국사는 쉽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고로 계열성의 기준은 담론의 수준과 질적 차이에 따라 구성되어야 한다.
3) 통합성 : 통합성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의 지식을 통합하여 구성하는데, 동아시아사에서는 기후사, 인구의 이동, 조공책봉 질서와 같은 정치질서를 다루는 것이 포함될 것이다.
2. 교과서의 내용 조직 : 교과의 기본구조와 지식의 계열성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식의 전이성이 큰 핵심 개념을 추출하고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하여 교육내용을 재조직해야 한다. 사실 사이의 관계를 발견하고 일반적 원리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구체적 사례도 물론 제시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내용을 이미 학습한 내용과 연관지어 제시하면 학습을 교정하고 명료화할 수 있다.
교과서 내용의 구성 방법은 설명형, 탐구형, 이야기형으로 나뉜다. 1) 설명형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식으로, 사실, 개념, 원리를 설명한 뒤에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는 방법이다. 이 방식은 제시된 개념이나 원리를 학습자가 이해를 통해 받아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2) 탐구형은 학습다가 탐구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학습의 즐거움을 느끼는 주체적 학습을 목표로 하기에, 학습의 결과보다는 과정과 활동, 발견학습, 학습의 전이를 중시한다. 탐구형의 구성에서도 원리를 먼저 제시하여 사례를 탐구하도록 유도하는 방법도 있는데, 설명형과 다른 결정적인 요소는 단지 원리 제시의 선후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 주도에 초점이 있는지 여부이다. 3) 이야기형은 교과서의 내용을 역사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하는 방식으로, 정사류, 문헌 뿐만 아니라 열전, 문집, 전기, 설화 등 자료를 활용하여 서술을 이야기형태로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3. 수업내용의 조직 :
1) 다면적인 역량을 위한(?) 학습활동 조직 : 수업의 계열화는 단원 내의 구성요소나 학습활동을 달리하는 방법이 있다. 같은 주제를 하더라도, 필요에 따라 각 수업 단계를 두는 방법이 있다. 가령 [A를 학습한다는 방법적 지식 -> A에 관한 학습활동 -> 글을 읽고 A의 성격 이해 -> A관련 사료읽기 등 탐구활동]으로 해당 단원을 수업단계를 쪼개어 조직할 수 있다.
2) 심화 정도 순서로 조직 : 그런 한편 인식의 범위와 이해의 수준을 달리하는 계열화도 존재하는데, [단군신화의 이야기-선사시대와 역사시대의 연결고리로서 단군신화-단군신화에 담긴 고대인들의 자연관과 우주관] 등의 순서로 조직할 수 있다.
3) 사례 중심 수업 : 사례 중심 조직 방법이 있다. 사례가 먼저 제시되고, 귀납적 방법으로 조직하는 것이다. 먼저 제시된 사례는 학습동기를 유발한다고 기대가 되는데, 그것과 연계하여 다음 주요 내용 요소를 제시하여 기존 지식과 경험을 연계시키기도 한다. 사례는 수업의 핵심 내용을 이끌어주고 내용의 조직자가 되면서, 단편적 역사사실을 하나의 개념이나 주제로 묶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즉, 사례가 선행학습자로 작용하여 유의미학습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핵심 사례 제시 -> 사례와 학습내용을 연결하는 질문 제시(학습방향설정) -> 학습내용 제시 -> 학습을 위한 탐구활동(사례의 의미 파악) -> 학습과제(학습내용의 심화 및 확장) -> 학습내용 정리]
4) 각종 방법
- 연대기적 방법 : 역사과 내용조직에서 일반적인 것으로, 각 사실이 일어난 순서대로 조직한 것이다. 각 민족이나 국가의 발달과정이나 흐름을 파악하고, 역사상 중요한 사건, 제도, 사상 등의 변천을 파악하는데 유리하고, 학생들에게 시간개념에 대한 이해를 촉진시키며, 역사의 계속성과 변화를 파악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사건들을 발생순서에 따라 학습하기에 피상적인 역사이해에 그칠 수 있다. 단순히 선후관계가 인과라고 오해할 수 있으며, 필연론적 역사의식을 갖게될 위험이 있다. 그리고 연대기 통사를 여러 학년에 배치하면 그 내용의 깊이를 아무리 달리해도 내용의 중복을 피할 수 없으니, 학습자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기 어렵다. 그리고 각 학년별로 다른 시대사를 공부시키는 방법 역시, 전후 시대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어렵다.
- 역연대기적 방법 : 시간 순서를 바꾸어 역으로 조직하면 역연대기적 방법이라고 한다. 즉, 현재를 기점으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역사를 역순으로 조직하는 것이다. 역연대기 방법은 과거를 현재와의 연관 속에서 인식하는 데에 도움이 되며, 현대사를 강조하는 추세에 부합하나, 시간의 경과에 따른 역사 변화를 파악하기가 힘들고, 지나치게 현재중심의 역사관에 빠질 위험이 높다.
- 분야사적 방법 : 특정한 분야 즉 정치사, 경제사, 사회사, 문화사와 같은 분류사별로 발달과정을 탐구하도록 조직하는 방법이다. 제7차 교육과정에서 고1 국사는 통치구조와 정치활동, 경제사, 사회사, 문화사 등으로 대단원을 나누어 대표적인 분야사적 방법의 예시가 되었다. 물론 학생들의 관심을 특정 분야에 집중시키고, 발달단계에 맞추어 친밀한 내용을 선택시킬 수 있으며, 학습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시간 개념과 변천 및 계속성의 개념을 파악하고 탐구학습을 하기에도 유리하다. 그러나 특정분야에만 관심이 집중되기 마련이고, 각 단원마다 활용하기에 적절한 교재가 별로 없다. 더 나아가 시대상을 드러내는 데에 적절치 않기에, 각 분야를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
- 주제중심 방법 : 분야사보다 더욱 좁은 범위의 주제중심적 방법은 개별적인 역사적 사실들을 [공통된 특징과 결부시켜 묶은 '주제']를 중심으로 내용을 조직하는 것이다. 개화와 자주운동, 산업혁명, 자유주의의 발전 같은 단원명들은 모두 주제중심적 방법을 나타내는 사례이다. 주제중심의 역사 학습에서는 특정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고, 학생들은 역사적 사실들을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개별적 사실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탐구학습에 유리하여 역사적 사고력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학습자의 관심과 흥미를 주제에 반영하기는 어렵다. 일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시대 전체를 조망하려 하기에, 주제 바깥에 있는 것은 도외시할 수 있다. 일정한 시기 안에서 여러 사건들 사이 관련성을 무시할 우려가 있다.
주제중심 방법에서는 시간의 순서에 따라 종적 방식, 가령 교통의 발달을 고대부터 현대까지 살피는 것이 있다. 한편 횡적 조직으로는 같은 시공간에 조선시대 양반의 생활 안에서 의식주, 교육, 여가, 관직 등 다방면에 걸쳐 고찰하는 것이다. 이렇게 주제중심으로 조직을 하려면 주제선정의 목적과 이유가 분명해야 하고, 주제 간 선후/인과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사례를 묶어 주제화한다고 할 때에, 각 사례가 포함하고 있는 속성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식별하여 주제와 연관시켜야 한다.
- 문화권적 방법 : 문화권은 지역적인 요소보다는 역사적, 문화적 요소가 강조된 개념이다. 통상 ~지역~문화권이라는 말은 지리학에서 말하는 단순한 지역적 구분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오리엔트 문명, 지중해 문명, 비잔틴문명, 이슬람 문화권 등 개념들은 지역적 요소 뿐만 아니라 문화적 요소를 분명히 내포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고대와 중세는 전적으로 이러한 문화권적 구분을 해왔으며, 공통적인 문화를 내용조직의 기반으로 삼았다.
문화권적 방법은 공통적 문화를 내용조직의 기반으로 삼기에 민족별로 분산된 잡다한 사실을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문화권 전체를 대상으로 삼기에 거시적이고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문명 또는 문화권이 지니고 있는 특수성과 보편성을 파악하며 학생들은 역사적 사고력을 신장할 수 있다. 그러나 문화권적 방법은 문화권 내의 각 민족이나 국가의 특수한 발전이나 성격을 무시하기 쉽다.
- 분절적 방법 : 역사상의 한 시기를 택하여 그 시기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상, 즉 정치, 사회풍속, 가족제도, 생산 및 소비, 교육, 종교, 취미생활, 학술 및 예술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면서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분절적 방법에서는 학생들에게 흥미가 있으면서 접근이 쉽고 교육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시기와 내용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그 시대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고, 과거와 현재를 서로 비교하기에 유리한 내용을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 주입식 방법이 아니라 학생중심의 탐구활동이 가능하도록 그 시대에 남겨진 각종 사료들을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내용을 조직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령 영국 17세기사에 대한 다양한 테마와 일상사들에 관한 자료들을 이용하여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알 수 있다. 고로 당시의 사회상을 알아보는 데에 활용된다
학생들의 상상력을 최대한 자극함으로써 역사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촉진한다. 또한 그 시대의 생활상과 관련된 많은 자료들을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의 탐구기능을 강화시키고, 감정적으로 역사를 이해하는 데도 유리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시기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감해야 하기에, 사회전체를 조감하여 비교, 해석, 종합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는 동시대의 다른 사실들과 사건들과 대조 및 비교까지 할 수 있다. 그러나 역사의 어느 한 시기만을 임의적으로 떼어내어 횡적으로 살펴보기 때문에 역사의 종적 변화와 발전 과정을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 참고자료
북소년 선생님, 녹색책, 파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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